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블로그 상세 보기
- 모두 보기
- 모셔온 글
- 이미시문화서원
- 경희대학교문인회
- 홈지기 서봉석 시인
- 공혜경 시인과 포에라마
- 읽을 거리
- Photo Zone 찍사 시절
- 볼거리
- 들을 거리
- 이영춘 시인
- 유보상희곡작가
- 회곡작가 김영무
- 권혁수 시인
- 김리영 시인
- 목필균 시인
- 시인 문솔
- 이순주 시인
- 유지희 시인
- 최지하 시인
- 위상진 시인
- 테너 김철호
- 안연옥 시인
- 시인 강만수
- 시인/ 수필 한기홍
- 각종 기사 서평
- 풀잎사랑박용신의 포토 에세이
- 취미생활
- 생활음악
- 신간안내
- 노래가 좋아서
을왕리에서
2024-05-10
조회수 : 42
너무 외로워서 가을이 버린 겨울이
여기 을왕리에 있다
지금은 썰물 뒤
바다가 껴안고 살던 허기가 들어나
들고 나는 세월에 쓸린 해안선이
뻘 부스럼을 앓고 있다
이 고요한 바다
여기도 세상이라 아픔은 있나 보다
숨쉬기하기에 게 구멍 물방울 보글거린다
살아 있구나
반복하는 숨쉬기
호흡하는 것으로 들 물 썰물 따라
출렁거리고 있는 물결
썰물이 된다 것은 적어도 외로움은 아니다
파도도 되지 못하고 꺼져버리는 포말 역시
섭리대로 살았기에 책임 질 아니다
바람이 뛰 놀다 간 바다에
봄을 위해서 춥다는 겨울 갈매기가
새해 인사처럼 끼룩거린다
알아듣지 못하니
울었는지 웃었는지 모르겠다
떠난 배는 꼭 돌아온다고 믿기만 해도
따스 해 질 것 같은 겨울 바다
춥다고 세월을 버린 포구가
밀물 해안선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어찌되었건 봄은 오메가
을왕리 해물 칼 국수, 조개구이 폭탄
그 비릿한 바다 냄새로 회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