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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시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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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2024-05-07
조회수 : 31

그 산을 봄에 가 보았는데 파란 풀을 가득 품고 싱숭생숭해졌으면서도 어쩐 일인지 이름은 그냥 그대로 서리 찬 설악산 이었습니다.

그 산을 여름에 가 보았는데 짙푸른 초록 산그늘에 앉아 시원하면서도 찬 동해물 길어다 더위 씻고 있는 그 산, 이름만은 여전히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을 가을에 가보았는데 노랑 빨강 단풍에 파랑 나뭇잎 곱게 어울리면서도 그 산은 여전히 편지보다 더 먼저 읽히고 싶 은 세외시절 살기에 제철 모르는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을 겨울에 가보았는데 이런저런 풀꽃 다 싫다고 설화만 탐스럽게 피워 놓고 흰빛 하나를 청정보리심 으로 해서 한결같은 산세를 웅변하는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은 언제 보아도 위세로이 말 다문 입이 되어 하늘과 땅 모시기를 한결같이 하라고 묵음으로하는 할 ,
침묵한 사자후 저 백두대간의 웅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