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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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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선생님의 시 너와 나
2024-03-22
조회수 : 55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은 이미 늦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그날의 기도를 위하여
내 모든 사랑의 예절을 정리하여야 한다

떼어버린 캘린더 속에
모닝커피처럼
사랑은 가벼운 생리가 된다

너와 나의 회화엔
사랑의 문답이 없다

또 하나 행복한 날의 기억을 위하여서만
눈물의 인사를 빌리기로 하자

하루와 같이 지나가는 사랑들이었다
그와도 같이 보내야 할 인생들이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는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이 돌아간
샹들리에 그늘에 서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작별을 해야 한다

너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