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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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영 시인의 시 '천체도天體圖'
2024-03-16
조회수 : 74
울적한 발길로 집 밖을 서성이다
바람에 부서져 날리는 불티들 있어
하늘 향해 뿌려 보았더니,
별들은 따뜻한 무쇠솥 머리에 이고
주홍빛 강물을 지상으로 흘려 붓네.
꺾어진 골목을 따라 그저 걷는데
오랫동안 족쇄로 채워진 문 하나 열린 다음
빛 속에 서 있는 물푸레나무가 보였지.
한밤 잎새에 살아 붙은 호흡,
그 뿌리 아래 샘물이라도 파져
야윈 우리 집 담 아래 흘러내리는 것이라고
난 아주 믿고 말았지.
올려다 본 밤하늘엔
타지 못한 불티들이
갈가리 흩어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