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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시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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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질 -타자기-
2024-02-04
조회수 : 155

누가 나를 두드린다

내 몸

백팔 마디와 기경팔맥 모두 다

나도 모르는 사이

피아노 건반처럼 두드려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하얀 손가락의 소녀

그래야

치기만 하면 내가 찍어 내는 글자는

읽기가 좋아서 아끼고 싶은 말

사랑,

감히 다른 말은 인지하지 못하는 자판은

심한 편집증을 갖고 있다

아마도 여러분은 자주 통화중에 걸릴 것이다

지금 내 오감 타자기는

다른 인자 기능은 다 고장 난 채

평생을 걸고

그리움 하나 하고 만 하는
길고 긴 연애질 중이다

 

-아래 첨부 사진

작가가 초임시절 쓰던 염문 타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