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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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자리 시. 김리영
2024-01-05
조회수 : 171
바다에 잠긴 별은
따개비 쪼아 먹다 잠든 물고기에게
슬며시 다가가
물너울 타고 같이 놀지요.
10억 광년 우주를 날아와
차가운 수면에 머리를 박은
별의 따스한 마음과
약 3.6억㎢의 바다, 깊은 길을 찾아
별빛 입에 물고 헤엄쳐 가는
물고기의 만남은
왜 만남이 아닌가요?
바다 밑 독가시치의 마음은
남쪽 하늘 물고기자리별에 있고,
길가 천장 없는 카페에 앉아
노란 맥주를 마시는 저녁,
탁자 위 어항 속에 잠든 금붕어 한 마리는
별과 함께 물풀 줄기에 기대앉아 쉬는
하염없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