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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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났던 내가 찾아왔어요
2023-12-13
조회수 : 167
오늘 떠났던 내가 찾아왔어요
넓은 원단에 퍼즐의 씨앗을 심어 놓아요.
살아가는 방식이 퍼즐 맞추기라면
사람들은 모서리를 맞추는 시간
신기한 천 조각들이 호흡하며 숲이 되지요.
당신의 하루를 맞춰 보세요.
한 조각씩 옮겨 온 기억들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 번 맞춰진 무늬는 흩어질 수 없어요.
울컥한 얼룩은 지워내지 못하죠.
사랑 따위, 퍼즐 숲속에 흩어지게 두세요.
안타까이 맞추려는 퍼즐 조각들이 쌓인 세상
오늘은 떠났던 내가 제자리를 찾아왔어요.
목이 타고 발 밟히며 도형을 심어요.
하루를 그냥 흘려버리는 사람들은
숲의 게임을 즐길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