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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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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집의 저녁 풍경 시 문경남
2023-12-10
조회수 : 182

필시
바다가 밤새워 울었나 보다
배추를 절이다가 소금이 떨어진 걸 알았다
풍경소리는 먼 데서 들려올 때 더 아렸다
오늘 배추는 저 풍경소리로 절여야 겠네
어쩌다 산에서 계곡으로 물이 내려올 땐
소리가 먼저 아래로 내려오고
그렇게 급히 왔다 간 세월에
가슴엔 웅덩이 하나 생겼지
웅덩이에 물이 고일 때 마다
소금기는 바다로 흘러가고
그리움은 반딧불이처럼 빛났다
혼자 맞이한 저녁 식탁
방금 무쳐낸 배추겉저리가
꽃처럼 화사하다
소금도 꽃처럼 빛날 때가 있다
이럴 땐 꺼진 지 오래된 종이등보다는
창안으로 고개 들이미는 달빛도 이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