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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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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네모
2023-12-06
조회수 : 185

버려진 네모

. 김리영

 

네모가 밖으로 나간다.

가위로 자르고 도려내어

네모의 몸짓을 빼낸 후

차갑게 베인 실밥이 드러난다.

 

심중을 꿰매어 가며 깊어지던 밤

네모가 누워있던 방 안에서

오래 달구어진 온기마저 파헤쳐진다.

 

빈칸은 적막하지 않다.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폭넓은 세상에

둥둥 떠 있는 나를 멀리서 바라보는 네모가 보인다.

 

시집 퀄트섬에 솟대를 세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