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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시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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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의 가을- 시. 권혁수
2023-11-12
조회수 : 218

종점의 가을

 

막차에서 내린 포플라 가로수가

혼자 들길을

건너가고 있었어

 

다리가 저린 듯 외다리로

힐끗힐끗 개찰구를 돌아보며

더 이상 갈 수 없는데도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전철을 원망하듯

 

보름 뒤에나 들르겠다던 눈보라와 함께

철탑에 걸린 외가닥 전선줄을

잡아당기고 있었어

 

전철을 버리고 가을을

건너가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