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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시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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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글 .서봉석
2023-06-02
조회수 : 405

4 삼복

4 삼복

구름도 피서 중인지
하늘 혼자 쨍하니 맑고 푸르다
바람도 후덥지근하게 만 불고
매미도 찢어 질 듯
높은 음 자리로만 운다
얼마나 설익은 것 많은 세상이기에
쪄 서라도 익히려고 하시는지
여름은 뜨거움으로 만 오시니
이 한철 속내가 궁금하다 가도
무더울 수록 더 빛나는 들풀의
거칠 일 없는 저 푸름을 보면
중도포기 없는 담금질에
가을 기다림 까지 미리 고맙기도 하다
뜻없이 무덥기만 한 날도 가끔은 있어서
할 수 없이 애들처럼
얼음 과자를 거푸 세 개나 먹었는데
더위는 그대로인데
엉뚱하게 마음만 식어버렸는지
이런 저런 사정이 따라서 촙다
햇빛에도 땀띠가 돋는
이 복 무 더위 식힐 시원함 어디 없나
사는 일이나마 편해보자고
햇빛이 저도 모르게 감춘 그늘을
찾는다 애 쓰여 또 땀은 나지만
영양탕에 예약중인 복실 네 삼복 보다는
우리 덜 덮지 않나
활활 부채질 해서 폭염을 식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