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예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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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의 호국문화제인 비목문화제를 태동시킨 가곡 ‘비목’의 작사자 사허(沙虛) 한명희(65)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음악회가 1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비목마을사람들의 공동대표인 한교수는 지난 84년부터 몸담았던 서울시립대 교수직에서 지난 8월 정년퇴임했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나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한 교수는 국악이론가로 활동하면서 1997년부터 3년간 국립국악원 제11대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1966년부터 10년간 동양방송(TBC) 프로듀서로 있으면서 우리 가곡 진흥에 앞장섰다.
 작곡가 장일남씨에게서 의뢰받아 가사를 쓴 ‘비목’도 그 시절 만들어진 것. '얼굴' '기다리는 마음' '일출봉' 등의 신작 가곡을 방송으로 내보내 히트시켰고 69년에는 '우리 가곡의 밤'이라는 공연을 국내 최초로 기획,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도와 화천군은 지난 95년 비목공원을 조성하고 이듬해부터 매년 호국 보훈의 달 6월 6일 현충일에 즈음해 6·25 전쟁 당시 순국한 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비목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화천/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