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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옛 소래포구 역




시 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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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2024-07-27
조회수 : 54

한 잎이 가고 또 한 잎이 간다

발자국마다 붉은 잎 피고 진다

지는 것은 모두 떠나가는 것

뒤돌아보지 마라

네 자리 이미 가랑잎 되어 떠난 것을

묻지 마라

네 자리 이미 아득히 지워진 길인 것을

그늘에 앉아 있는 낡은 신발 한 켤레

누구의 것인지 이름조차

아득히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