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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시와 포에라마,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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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 등정 泰山登頂
2022-10-22
조회수 : 800


신령한 산이라서
좋은 글귀 하나 얻으려 나
산에 올랐는데
영봉靈峯은 겹겹 마음을 닫고
산맥은 神韻신운을 주지 않으니
할 일 없이 감개만 희롱하다가
문득
멀리 淄博市치박시
퇴락하는 제왕帝王, 열분영列墳塋에서
바람으로 몰리던 세월이
곡부曲阜에는 어질 인자仁字 꽃으로 피어나고
발아래 泰安시가지가
論語논어 孟子맹자처럼 가즈런 하기에
玉皇峰옥황봉 밟고 살며시 엿 본 하늘
‘이놈’하고 웃는 듯 활짝 날 개인다
산중 쇠 북 소리에 잠 깬 황혼은
세상 고르게 다림질하며 오건만
어일 일인가 내게 오기만 하면
흰 머리로 주저 않아버리는 일몰
태산은 오고 간 세월을 말하고
귀 막힌 나그네는 들을 줄 몰라
그저 덧없다 아래(ㅅ) 길만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