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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교육적이며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공간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최초로 최초로 개척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사진:경희문인60학번
홍창자.손채린.서봉석.신원하.전상국.이영춘
서봉석 시집출판기념회에서*
 시에서 포에라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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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뜨기
2022-10-22
조회수 : 941


고 계집애는, 내게
실뜨기를 가르치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실 패처럼 내 손에 실을 걸어 놓고
상아 젓가락 같은 손가락으로
걸고 풀며 요리조리 움직거리면
북 모양도 생기고 별 모양도 생기면서
살짝살짝 살 닿는 느낌 짜릿하여서
팔은 저리지만 즐거웠다
헤어진 오래 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나한테 가르친 것이
그 놀이만 아니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예쁜 눈 맵시 하나를 감춰두고
속 다른 실뜨기를 했었나 보다
그게 마음에 남아서 그런지
지금도 그리움은 자꾸 까실 거리고
때 없이 그 실뜨기가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