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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포에라마라는 장르는(Poem + Drama)시를 형용동작이 있는 일인 시극으로 좀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입체적 종합 예술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개척하고 시연한 시인으로는 포에라머 공혜경이 있다.


사랑하기 바빠 늙을 틈 없네 .시와 포에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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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서봉석
2022-10-22
조회수 : 911


겨울 바다가
하얗게 언 손으로, 한참
봄바람을 짜(織)느라고 
출렁거리는 것 보이느냐
큰 파도 북 실 밀어 올리고
짝은 파도,
밑 실 끌어 내리면서
파란 무늬 물결을 씨줄로 뱉고
날줄로 받아
일렁일렁 봄바람 짜는 것 보이느냐
바다 가득 
흰 물살 갈기 날리며 
파도가 물 널을 타고 
윈드서핑 하는 것 보이느냐
그러다가, 세상을 향해 냅다 물방울 퉁기며 
벌떡 솟아 
봄 산천 보자고 
씽~씽
휘파람 불며
봉두난발로 환장하는 소리 들리나
동해는
바다로 봄을 짜는 紋織機
봄이 태어나는 출생기 出生記